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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지개신학교입니다.
봄볕이 조금씩 따스해지는 계절, 변함없는 응원으로 저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후원자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기성 시스템 바깥에서 새로운 신학을 공부하자"는 뜻을 품고 첫발을 내디딘 지 어느덧 7년이 흘렀습니다. 장신대를 비롯한 여러 신학교 학생들이 모여 장애·페미니즘·퀴어·생태라는 네 키워드를 가지고 걸어왔습니다. 수차례의 강의와 간담회, 그리고 IDAHOT을 맞아 모든 성소수자와 앨라이에게 열린 아이다호 예배까지, 작지만 소중한 발걸음들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후원자님들이 건네주신 선물 같은 손길 덕분이었음을, 저희는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한 사이 걱정해 주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무지개신학교는 지난 시간 동안 조용하지만 필요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구성원의 변동과 내부 에너지 고갈이 거듭되면서, 사람도 공동체도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솔직하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24년 하반기부터는 먼저 우리 스스로 공부하는 공동체로 방향을 서서히 좁혀왔고, 지난 2월 초 회의를 통해 무지개신학교의 정체성을 다시 가다듬고 새롭게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긴 이야기 끝에 저희가 나아갈 앞으로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2026년 상반기, 새 출발을 알리는 무지개신학교의 첫 공부 키워드는 에이섹슈얼리티(무성애)입니다.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향해 배우고, 나누고, 함께 자라가는 저희의 걸음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후원자님의 신뢰에 보답하며, 한국 교회라는 땅에 알록달록한 무지개 꽃이 피어나는 날을 향해 힘을 내어 나아가겠습니다.
늘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2026년 3월 무지개신학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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